2026년 1월 3일 오후.

후지요시다에서 점심을 먹고 후지큐 하이랜드(富士急ハイランド)로 향했다. 겨울의 맑은 하늘 아래 롤러코스터 궤도 너머로 후지산이 보였고, 놀이공원이라는 장소 자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예뻤다.

낮에는 후지산을 보며 놀이기구를 타고, 해가 지고 나서는 조명이 켜진 놀이공원을 돌아다녔다. 오후에 들어가 밤까지 있었는데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맑은 겨울 하늘 아래 롤러코스터와 대관람차가 보이는 후지큐 하이랜드

후지산 기슭에서 롤러코스터와 대관람차가 한 화면에 들어오던 오후 직접 촬영 · 2026-01-03

후지산을 배경으로 노는 놀이공원

후지큐 하이랜드에서 가장 좋았던 건 놀이기구만이 아니었다.

코스터 사이로 후지산이 보이는 장면이 계속 나타났다. 높은 놀이기구에 올라갈 때도, 다음 놀이기구를 찾아 걸을 때도 풍경 한가운데 후지산이 있었다. 맑은 날 방문한 덕분에 ’후지산 아래 놀이공원’이라는 이곳의 매력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겨울 오후의 푸른 하늘 아래 이어지는 후지큐 하이랜드의 코스터 궤도
맑은 겨울 오후, 공원 곳곳에서 이어지던 거대한 코스터 궤도 직접 촬영 · 2026-01-03

가장 무서웠던 건 121도, 다카비샤

이날 가장 강하게 기억에 남은 놀이기구는 다카비샤(高飛車 / Takabisha)였다.

약 한 시간 정도 기다린 뒤 탔는데, 공식 안내 기준 최대 낙하각은 121도다. 최고점에서 떨어지기 직전의 순간도 긴장됐지만, 실제로 꺾여 내려갈 때는 몸이 앞으로 빨려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무서웠다. 그런데 동시에 정말 재미있었다.

다카비샤 탑승구에 안내된 최대 낙하각 121도

방문 당시 다카비샤 안내판에 적혀 있던 최대 낙하각 121도 직접 촬영 · 2026-01-03

공식 안내에 따르면 다카비샤는 최대 낙하각 121도, 최고속도 100km/h의 코스터다. 어두운 구간의 급강하와 급가속, 여러 번의 회전 이후 121도 낙하가 이어지는 구성이라 한 번 타는 동안 쉴 틈이 거의 없었다.

밤에 보라색 조명을 받은 다카비샤 121도 낙하 구간

밤이 되자 조명까지 더해져 더 강렬하게 보였던 다카비샤 직접 촬영 · 2026-01-03

코스터만 있는 곳은 아니었다

강한 코스터 외에도 이날 여러 놀이기구를 탔다.

대관람차 샤이닝 플라워(シャイニング・フラワー)는 빠른 놀이기구 사이에서 잠깐 쉬어갈 수 있었고, 공식 안내상 맑은 날에는 관람차에서도 후지산을 볼 수 있다.

높이 올라가며 회전하는 텟코츠반초(鉄骨番長 / Tekkotsubanchou)는 거대한 회전 그네에 가까웠고, 패닉 클락(Panic Clock / パニック・ロック)은 시계처럼 생긴 구조물이 예측하기 어렵게 360도 회전하는 놀이기구였다.

높은 타워 주변을 돌며 올라가는 후지큐 하이랜드의 텟코츠반초
높은 타워 주변을 크게 돌며 올라가던 텟코츠반초 직접 촬영 · 2026-01-03
시계 모양 구조물과 함께 회전하는 패닉 클락
시계처럼 생긴 구조물이 계속 뒤집히던 패닉 클락 직접 촬영 · 2026-01-03

밤에 특히 눈에 띈 건 톤데미나(Tondemina / トンデミーナ)였다. 원형 좌석 자체가 회전하면서 거대한 진자처럼 좌우로 흔들리는 놀이기구다. 공식 안내 기준 최고 도달점은 43m, 스윙 각도는 240도, 최고속도는 102km/h다.

밤하늘 위로 크게 올라간 톤데미나의 원형 좌석
원형 좌석이 회전하면서 크게 흔들리던 밤의 톤데미나 직접 촬영 · 2026-01-03

하나하나 성격이 달라서 비슷한 놀이기구를 반복해서 탄다는 느낌이 없었다. 관람차부터 회전 그네, 거대한 스윙까지 이날 탄 놀이기구들이 전부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낮도 좋고, 밤도 좋았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해질 무렵 롤러코스터 궤도 사이로 보이는 후지산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코스터 궤도 사이로 보이던 후지산 직접 촬영 · 2026-01-03

낮에는 푸른 하늘과 후지산 때문에 시원하고 밝은 느낌이었다면, 밤에는 관람차와 놀이기구의 조명이 하나씩 켜지면서 놀이공원다운 분위기가 강해졌다.

관람차와 놀이기구 조명이 켜진 밤의 후지큐 하이랜드

관람차와 놀이기구에 불이 켜진 후지큐 하이랜드의 밤 직접 촬영 · 2026-01-03

후지산이 보이는 낮 풍경도 좋았고, 어두워진 뒤의 화려한 풍경도 좋았다. 오후부터 밤까지 머문 덕분에 같은 놀이공원이 두 번 바뀌는 것 같은 느낌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입장할 때는 얼굴 등록

티켓은 여행 전에 Klook에서 미리 구매해 갔다.

후지큐 하이랜드는 현재 얼굴인증 시스템을 사용한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얼굴인증형 원데이패스는 사전에 얼굴사진을 등록해 바로 입장할 수 있고, QR 발권형 온라인 티켓은 입구의 E-TICKETS 발권기에서 티켓을 발권한 뒤 입장 게이트에서 얼굴을 등록하는 방식이다.

외부 판매처에서 구입한 티켓은 상품 종류에 따라 교환·발권 절차가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 바우처 안내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이어서 보기 규시게 후지큐 하이랜드 앞점, 고기 냄새를 따라 들어간 늦은 저녁

PRACTICAL INFO

  • 장소: 후지큐 하이랜드 (富士急ハイランド / Fuji-Q Highland)
  • 방문: 2026-01-03 오후~밤
  • 주소: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 신니시하라 5-6-1 (〒403-0017)
  • 입장료: 현재 일반 입장 자체는 무료. 놀이기구는 개별 이용권 또는 원데이패스 등이 필요하다.
  • 운영시간: 날짜와 시즌에 따라 달라지므로 방문일의 공식 운영 스케줄 확인이 필요하다.
  • 티켓: 방문 당시 Klook에서 원데이패스를 미리 구매했다.
  • 얼굴인증: 현재 입장 및 일부 티켓 확인에 얼굴인증 시스템을 사용한다. QR 발권형 온라인 티켓은 공식 안내상 E-TICKETS 발권 후 게이트에서 얼굴 등록을 진행한다.
  • 다카비샤: 최대 낙하각 121도 / 최고속도 100km/h / 높이 43m
  • 이날 기억에 남은 놀이기구: 다카비샤, 샤이닝 플라워, 텟코츠반초, 패닉 클락, 톤데미나
  • 팁: 인기 코스터는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날 다카비샤는 약 1시간 기다렸다.
  • 정보 확인일: 202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