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즈오카 여행에서는 후지산을 보고, 도심에서 떨어진 여러 관광지까지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어서 렌터카를 이용했다.
시즈오카는 역 주변만 둘러본다면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하지만, 후지산 쪽이나 외곽 관광지를 여러 곳 묶어 여행하려면 이동 동선이 길어지기 쉽다. 특히 시즈오카 공항을 이용하면서 외곽까지 둘러볼 계획이라면 렌터카를 빌리는 편이 훨씬 편했다.
예약은 클룩(Klook)에서 했고 실제 렌터카 업체는 ORIX Rent a Car였다. 픽업은 시즈오카역 근처의 ORIX 시즈오카역 앞점에서, 기간은 2026년 1월 1일 15:00부터 1월 4일 15:00까지 정확히 3일이었다.
예약 화면에서 가장 먼저 보인 차는 Honda N-WGN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받은 차는 Suzuki Spacia였다.
처음에는 “예약한 차와 다른데?” 싶을 수 있지만, 이 예약의 핵심은 차량 이름 뒤에 붙은 ‘또는 동급(or equivalent)’이었다.
내가 예약했던 조건
내 예약 화면에는 다음과 같이 표시돼 있었다.
- 예약 채널: Klook
- 렌터카 업체: ORIX
- 픽업: 시즈오카역 앞점
- 기간: 2026-01-01 15:00 → 2026-01-04 15:00
- 예약 표시 차량: Honda N-WGN 또는 동급
- 변속기: 오토
- 정원: 4명
- 총 금액: 183,700원
- 표시된 1일 환산 금액: 61,233원
- 예약 화면상 포함: 추가 운전자 1명 무료, GPS 무료, 주행거리 무제한
- 연료 조건: Full to Full
가격과 포함 조건은 내가 예약했을 당시의 내용이다. 프로모션, 환율, 날짜와 재고에 따라 같은 조건이라도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N-WGN을 예약했는데 왜 스페시아가 나왔을까
ORIX 공식 안내를 보면 일반적인 웹 예약에서는 특정 차종이나 색상을 지정할 수 없고, 차종 지정 캠페인처럼 별도로 명시된 경우가 아니면 같은 클래스의 다른 차량이 배정될 수 있다.
ORIX의 경차·컴팩트 안내에도 N-WGN은 여러 예시 차종 중 하나로 제시된다.
그래서 예약 화면에 ‘N-WGN 또는 동급’이라고 적혀 있다면 N-WGN 자체를 예약했다기보다 그와 비슷한 급의 차량 클래스를 예약했다고 생각하는 편이 정확하다.
내가 실제로 받은 차는 연한 민트색의 Suzuki Spacia였다.

특정 차종을 꼭 타고 싶은 여행이라면 ‘또는 동급’ 문구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반대로 차종에 큰 상관이 없다면 정원과 짐 공간, 오토 여부를 보는 것이 훨씬 실용적이다.
특히 일본 경차는 외형보다 실내가 넓은 모델도 많지만, 캐리어가 여러 개라면 승차 정원보다 실제 적재 공간이 더 중요하다.
한국 운전자라면 국제운전면허증부터 확인
일본 렌터카에서 가장 먼저 챙길 것은 차량보다 서류다.
ORIX는 한국 운전자 안내에서 한국 운전면허증만으로는 일본에서 운전할 수 없으며, 1949년 제네바 협약 방식의 국제운전면허증(IDP)을 준비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픽업 때는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
일본 경찰청도 일본에서 운전할 수 있는 면허 유형을 별도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출국 직전에 유효기간과 인정 조건을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나는 이런 종류의 여행에서는 다음을 한곳에 모아둔다.
- 여권
- 유효한 국제운전면허증
- 국내 운전면허증
- 렌터카 예약 바우처
- 결제에 사용할 카드
- 추가 운전자가 있다면 그 사람의 운전 서류
서류 하나가 빠지면 현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어 차 예약보다 먼저 체크하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보험은 CDW만 보지 말고 NOC도 보기
클룩 예약 화면에는 내가 선택한 보호 상품에 CDW, 도난 보장, NOC, 상해 관련 보장, 유리·타이어·사이드미러 보장 등이 표시돼 있었다.
여기서 일본 렌터카를 처음 빌릴 때 특히 헷갈리기 쉬운 것이 CDW와 NOC가 서로 다른 항목이라는 점이다.
ORIX 공식 설명상 CDW는 사고 때 차량·대물 관련 자기부담금을 면제하는 제도지만, NOC(Non-Operation Charge)는 차량이 사고·오염·고장 등으로 영업하지 못하는 기간에 부과되는 별도 비용이다. ORIX는 기본적으로 차량을 직접 영업소까지 운행해 반환할 수 있으면 20,000엔, 운행해서 반환할 수 없으면 50,000엔의 NOC를 안내하고 있으며, CDW에 가입했더라도 NOC가 별도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가격 비교를 할 때는 단순히 “보험 포함”만 보기보다 다음을 따로 보는 편이 좋다.
- CDW가 포함되어 있는지
- 자기부담금이 얼마인지
- NOC까지 면제 또는 보상되는지
- 타이어·유리·사이드미러 같은 항목이 포함되는지
- 사고가 났을 때 현지에서 어떤 절차를 따라야 하는지
보험 조건은 상품마다 다르므로 내가 이용한 예약 화면의 조건을 다른 예약에도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된다.
차를 받자마자 사진부터 남겼다
차량을 인수하면 출발 전에 외관을 한 번 둘러보는 것이 좋다.
ORIX도 픽업 안내에서 출발 전 차량 외관을 확인하고, 흠집 등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으면 직원에게 알리라고 안내한다.
나는 차량 앞뒤와 옆면을 사진으로 남기고, 계기판도 한 장 찍어두는 편이다.

처음 타는 일본 차량이라면 와이퍼와 방향지시등 위치, 주유구 여는 방법, 내비게이션 언어, ETC 카드 슬롯도 출발 전에 한 번 확인해두면 좋다.
Full to Full 반납은 시즈오카 공항에서 편했다
내 예약은 Full to Full, 즉 가득 채운 상태로 받고 가득 채워 반납하는 조건이었다.
ORIX 약관상 반납 때 연료가 가득 차 있지 않으면 영업소 기준에 따라 주유 비용이 청구될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시즈오카 공항 안에 주유소가 있어 반납 직전에 연료를 채우기 편했다. 공항으로 바로 이동해 차량을 반납하는 일정이라면 마지막 주유를 위해 별도로 시내 주유소를 찾아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이 꽤 편리했다.
이 내용은 시즈오카 공항 TIPS에서도 언급했지만,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반납 동선과 직접 연결되는 부분이라 여기에서도 한 번 더 적어둔다.
다만 운영시간이나 이용 가능 여부는 바뀔 수 있으므로 실제 여행일에는 공항과 렌터카 업체의 최신 안내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다. 주유 방식과 유종이 익숙하지 않다면 차량을 받을 때 직원에게 어떤 연료를 넣어야 하는지도 미리 확인해두면 된다.
시즈오카역 앞점은 어디에 있나
내가 이용한 곳은 ORIX Rent a Car Shizuoka Ekimae Rental Site였다.
현재 ORIX 공식 안내 기준:
- 주소: 11-10 Miyuki-cho, Aoi-ku, Shizuoka
- 위치: JR 시즈오카역 북쪽 출구에서 도보 약 3분
- 기준 위치: Hotel Associa Shizuoka 맞은편, 국도 1호선 쪽
- 현재 일반 영업시간: 08:00~20:00
- ETC 카드 대여: 가능
다만 나는 1월 1일에 픽업했다. ORIX도 연말·연초나 공휴일에는 영업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하므로, 연휴 여행이라면 일반 영업시간만 믿지 말고 예약 바우처와 해당 날짜의 영업 캘린더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다.
직접 빌려보고 기억해둘 것
이번 예약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차종 이름보다 예약 클래스와 조건을 봐야 한다’는 점이었다.
Honda N-WGN이 화면에 보여도 ‘또는 동급’이라면 실제 차량은 달라질 수 있다. 대신 정원, 짐 공간, 오토 여부, 보험과 NOC, 주유 규정, 추가 운전자, ETC 같은 조건을 미리 확인해두면 현장에서 당황할 일이 훨씬 줄어든다.
시즈오카처럼 도시 밖에 볼거리가 넓게 퍼져 있는 지역에서는 렌터카가 이동 선택지를 크게 늘려준다. 그만큼 예약할 때는 차량 사진보다 서류와 보장 조건을 먼저 보는 것이 더 중요했다.
이어서 보기 시즈오카에서 처음 마주한 후지산, 니혼다이라 유메 테라스PRACTICAL INFO
- 이용 기간: 2026-01-01 15:00 ~ 2026-01-04 15:00
- 예약 채널: Klook
- 렌터카 업체: ORIX Rent a Car
- 픽업 지점: Shizuoka Ekimae Rental Site
- 예약 표시 차량: Honda N-WGN 또는 동급
- 실제 배정 차량: Suzuki Spacia
- 예약 당시 총액: 183,700원
- 연료 조건: Full to Full
- 주행거리: 예약 화면상 무제한
- 추가 운전자: 예약 화면상 1명 무료
- GPS: 예약 화면상 무료
- 한국 운전자: 한국 면허증만으로는 일본 운전 불가. 1949 제네바 협약 방식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준비할 것.
- 보험 체크: CDW와 NOC는 별도 개념이므로 각각의 보장 여부 확인.
- 차종: ‘또는 동급’이면 실제 모델이 바뀔 수 있음.
- 반납: Full to Full 예약은 반납 전에 연료를 채울 것. 이번 여행에서는 시즈오카 공항 내 주유소를 이용해 반납 직전 주유가 편했다.
- 연휴: 연말·연초에는 영업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예약 날짜 기준으로 재확인.
- 정보 확인일: 2026-09-19